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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빅테크 CEO 간담회

  • seoultribune
  • 9월 26일
  • 2분 분량
사진 제공 금감원
사진 제공 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가지고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을 펼쳐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11일 오후 네이버스퀘어 역삼에서 5개 주요 빅테크 기업 CEO(네이버, 카카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민)) 및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빅테크 CEO 대상 간담회는 금감원 설립 이후 최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결제·쇼핑·배달 등 국민의 일상 곳곳에 함께 하고 있는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빅테크 이용자 보호, 소상공인 지원 및 IT·정보보안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빅테크가 플랫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출 플랫폼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증권 등 전통 금융업에도 진출하면서 금융의 성장과 경쟁 촉진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빅테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경제 주체를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보지 말고 함께 성장해 나갈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장은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네 가지 제언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 정착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엔쉬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라는 말이 시사하는 것처럼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높여 주시기 바란다"며 "알고리즘이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때 진정한 빅테크 혁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단적인 예로 지난 3월 당국이 실시한 온라인 대출 플랫폼 점검에서 중개수수료가 높은 상품의 우선 노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엔쉬티피케이션은 빅테크가 처음에는 양질의 컨텐츠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지만,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플랫폼 이용자가 이탈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어 '모두가 잘 사는 성장'을 위해 빅테크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정부 국정과제에도 '온라인 플랫폼과 소상공인의 상생'이 포함돼 있는데, 동반 성장을 위한 빅테크의 참여와 협력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빅테크가 소상공인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 보다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 가맹점 지원 확대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도 금융위원회와 결제 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정부의 개인사업자 전용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및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시스템(SCB) 등에 제도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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