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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금융시장분석: 경기침체 변곡점에서 IRP 투자전략(국장 말고 미장 중심)

  • seoultribune
  • 3월 26일
  • 3분 분량


작년 4분기 전 후 부터 현재까지 금융시장을 관통했던 내러티브 흐름을 보자.

​대선국면과 트럼프 취임 전후 까지는 AI혁명과 미국 예외주의에 기반한 트럼프 트레이드였다. 미국 기술주인 M7이 독보적 강세를 이어가며 나스닥과 S&P는 사상 최고치를 수 없이 갈아 치웠다.

채권시장은 재정건전성 우려와 관세 발 기대인플레 상승으로 지금이 정책금리 인하사이클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금리상승 되돌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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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간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다.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이 있었다. 강경한 관세 및 이민정책, 머스크의 DOGE,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를 바라는 소위 '마라라고 합의'의 공포는 심리를 먼저 위축시켰다.

저렴한데 강력한 딥시크의 출현은 미국 예외주의의 믿음에 균열을 만들었다. 특히 물러섬 없는 강력한 관세부과를 표명하는 트럼프와 실세들의 꾸준한 발언은 '경기침체'를 내러티브 상단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미 증시는 역대급으로 짧은 기간에 10% 조정을 경험했고 채권시장은 25년 금리인하 폭이 1.5회에서 3회까지 가격에 반영하며 10년물 금리기준 고점비 60bp 넘게 하락했다.

미 증시가 조정을 받자 글로벌 주식자금은 저평가 상태에서 부양책이 기대되는 유럽과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24년과 전혀 다른 흐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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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린 3월 FOMC에서 연준은 25년 성장율을 지난 12월 2.1%에서 1.7%로 낮추고 물가는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관세부과로 인한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비둘기 발언도 있었고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가경로와 경제 하방위험에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장은 성장율은 하향 조정되고 물가는 상향 조정한 연준의 '스태그플레이션'적 예측에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25년 들어 강경하고 불확실한 트럼프 정책때문에 소위 말하는 몇가지 심리지표(소프트지표)는 경기침체때나 볼 수 있는 역대급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3월 25일 발표된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전월비 7.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4년래 최저치이고 향후 기대 지수는 2013년 4월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반면 하드지표는 아직 선방중이긴 하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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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상호관세를 포함해 강경한 관세정책을 유지하고 이런 상황이 3~5개월 지속된다면 미 경제는 침체에 빠지기 충분하다'고 했다.

JP모건은 경기침체 확율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도 침체확율을 기존 15%에서 20%로 올렸다(25.3.11)

대선 전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5%였는데, 25.3월 현재 7%까지 상승했고 시장의 예상은 9% 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4월 2일 '해방의 날' 평균 관세율이 두자리수 이상 치솟게 될 경우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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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보기에 현재는 변곡점이다. 경기침체로 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맞추는 것이 25년 투자 농사의 핵심이다.

경기침체가 온다면 증시는 200일 이평선을 깨고 내려가며 고점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다. 채권금리는 금번 인하사이클 종착점이 하향조정되면서 25년 인하 폭을 더 크게 반영하며 전저점을 깨고 내려갈 것이다.

반대로 경기침체가 없다면 증시는 고점비 10% 조정받은 현 레벨에서 기술적 반등과 함께 반등랠리가 이어질 것이다. 과거 자료에 따르면 10% 하락한 상태에서 침체가 없을 경우 최소 10% 먹을 수 있는 확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금리는 관세발 기대인플레 상승으로 상단 돌파를 위협할 수 있다.

​침체냐 아니냐의에 따라 증시와 채권시장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현재 필자의 IRP는 장기채와 현금비중이 높고 국내외 기술주 비중은 낮은 상태다. 배당목적 주식은 국내 리츠와 고배당주를 보유중인데 점진적으로 고배당주로 갈아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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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장기채 보유는 유지한 채 주식비중을 추가로 줄여 현금을 확보하자.

증시하락의 주요 기술적 지지선 포인트에서 분할매수(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미 기술주 매입찬스)하되 장기채 EXIT 타이밍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금리 아래쪽 오버슈팅 국면에서 전량 매도하고 주식으로 갈아탈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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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가 없다면 보유중인 장기채 평가손은 불가피하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일부 손실을 상쇄하겠지만 충분치 않을 것이다. 이미 장기채 보유 비중이 높다면 주식을 과감하게 추격매수 하거나(위험자산 비중 속도전으로 확대) 그게 싫다면 장기채 물타기 전략으로 매수 단가를 낮추고 다음번 금리 하락 사이클을 기다리는 전략이다.

이정혁(금융시장전문가)

이정혁(필명)은 보험,은행,증권,자산운용사 금융권역 전반에 걸쳐 유가증권, FICC 파생상품 운용 및 스트럭쳐링 업무를 담당한 25년차 베테랑 금융시장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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