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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혁의 금융시장분석 - 채권 시황과 투자전략. 이번엔 시장이 이길까?

  • seoultribune
  • 2024년 7월 28일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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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불확실성이 호떡집에 불을 냈다. TV 토론 - 어대트(트럼프 피격) - 바이든 사퇴 - 해리스 지명으로 이어지는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와 되돌림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 시키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주요 기술주(특히 테슬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증시는 의미 있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캐나다 중앙은행은 2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국가별 중앙은행 간 금리정책 차별화를 보여줬다. 끝없이 추락하던 엔화(7월 초 162엔) 가치는 엔 약세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트럼프의 부상과 미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하자 저점 기준 152엔(7/24)까지 가치 급상승했다.

한국 금리는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파적 금통위를 외인 매수의 힘으로 극복하고 우호적 수급과 예상을 하회하는 2분기 GDP 성장률을 재료로 금리 하단을 벗길 기세다. 현재 미국 금리는 연내 3회 인하, 한국 금리는 연내 2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채권 시황 리포트를 읽다 보면 국내 증권사 일부에서 금리 과열 경고가 지속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흥미롭다. 보통 리서쳐들은 리포트에 롱재료와 숏재료를 동시에 언급하며 은근슬쩍 뷰를 함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최근 몇 군데 리포트는 과감하게 금리 방향성을 언급하고 있다.

7/22일 대신증권은 금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역캐리 부담을 들어 현 금리는 '지속 가능한 금리 레벨'이 아니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7/23일 KB증권도 '현 레벨은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있어야 매수 가능한 수준이며 그러기 위해선 연내 2회는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라며 추격 매수를 경고했다. 반면 LS 증권은 과거 금리 인하 시점 금리 움직임을 근거로 추가 30bp 내외 추가 하락룸이 있다고 했다.

필자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 속도 과열, 금리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부 이익 실현하되 재매수 레벨 눈높이 낮추기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금리 하락 속도가 중앙은행 스탠스 대비 다소 빠른 건 사실이나 연초에 목격했던 과열과는 온도차가 크다. 발표된 물가, 고용, 경기지표는 한국, 미국 모두 금리 인하 임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월에는 '만장일치' 동결이었던 한국은행 금통위었는데 8월에는 '소수의견' 등장을 예상한다.

현재 장기 채권 금리 기준 아래쪽 룸은 20~30bp 보이지만 연초 금리 급반등과 7월 테크 주식 조정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높아진 기대치에(금리 인하 횟수) 실적이(경기지표 악화, 물가 경로 하방 압박) 부응하지 못한다면 위로 20~30bp도 바로 열릴 수 있다.

현재 필자는 연금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한 한국 30년 국채 ETF를 금리 연저점 부근에서 하회 시마다 이익실현 중이다. 매각분 재매수 레벨은 3.30% 타깃이다. 금리가 의미 있는 반등 없이 아래쪽으로 틀더라도 H4L 기반 이익실현 타깃도 높여 잡았다. 매매차익을 노린 장기 채권 투자의 첫번째 사이클 종료가 임박하고 있다.

이용혁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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