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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입찰 참여한 JC플라워는 누구?

  • seoultribune
  • 11분 전
  • 3분 분량


금융 투자 외길 28년, ‘JC Flowers and Co’의 독보적 행보… 글로벌 금융 잔혹사 속 ‘소방수’ 자처

1998년 설립 이후 금융 서비스에만 180억 달러 집중 투자

18개국 규제 장벽 넘은 독보적 전문성, 부실 금융사 정상화의 ‘마이다스의 손’

한국 애큐온캐피탈·일본 신세이은행 등 아시아 금융 지형 바꾼 굵직한 발자국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업계에서 오직 ‘금융’ 한 우물만 파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곳이 있다. 1998년 설립된 JCFCO(J.C. Flowers & Co.)가 그 주인공이다. JCFCO는 설립 이래 전 세계 20개국, 70여 개 포트폴리오 회사에 공동 투자를 포함해 총 180억 달러(약 24조 원) 이상을 쏟아부은 금융 서비스 분야의 선도적인 글로벌 사모펀드다.

현재 뉴욕, 런던, 마이애미에 거점을 두고 약 50억 달러의 자산(AUM)을 운용 중인 JCFCO는 은행, 보험, 자산관리, 결제 시스템, 금융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금융 산업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규제 장벽’ 높은 글로벌 보험 시장의 절대 강자… 30건 이상 성공적 인수

보험 산업은 각국 규제 당국의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러나 JCFCO는 특유의 규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총 30건이 넘는 보험사 인수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최근 행보도 매섭다. 지난해 7월 총 51억 달러 규모의 엔스타(Enstar) 비상장화 컨소시엄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12월에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애드미럴(Admiral Plc)로부터 미국 기반의 자동차 보험사 엘리펀트(Elephant Insurance)를 전격 인수했다. 앞서 2020년에는 아리엘 레(Ariel Re)와 이니고(Inigo) 등 대형 재보험 플랫폼을 잇달아 사들이거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손해보험 영역의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생명보험 및 중개 채널에서의 선구자적 포지셔닝도 돋보인다. 벨기에 금융 역사상 최초로 사모펀드의 보험사 소유 승인을 받아낸 ‘피데아(Fidea NV)’ 투자가 대표적이다. 또한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사 베리시티(Vericity)를 보유하다 2024년 6월 캐나다 iA 파이낸셜에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며, 미국 노인 건강·생명보험 판매의 거물인 아메리라이프(Amerilife)를 2020년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등 탁월한 투자 선구안을 증명해 왔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뒤흔든 턴어라운드(정상화) DNA

JCFCO의 진가는 위기에 빠진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업 정상화(Turnaround)’ 역량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공 방정식은 업계의 교과서로 통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부실화되었던 두산캐피탈을 인수한 뒤, 기존 포트폴리오사였던 KT캐피탈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주도했다. JCFCO는 과감한 인적 자원 재배치와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감행했고, 그 결과 합병 법인인 ‘애큐온캐피탈’을 10% 중반 이상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알짜 장비금융 전문회사로 부활시켰다.

일본에서는 금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설립자인 크리스 플라워(Chris Flowers)가 이끈 투자자 그룹은 부실화된 일본장기신용은행을 인수해 ‘신세이은행(현 SBI신세이은행)’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는 해외 투자자가 일본 주요 은행의 인수를 승인받은 최초의 사례였다. JCFCO는 보수적인 일본 금융시장에 소비자 금융, 자산운용 등 혁신적인 신규 사업 라인을 도입하고 IT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며 성공적인 일반 상업은행으로의 변신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홍콩에 본사를 둔 대체주식거래 플랫폼 ‘Chi-X Asia Pacific’을 소유하는 5년 동안 매출을 2배 가까이 성장시킨 후, 2021년 글로벌 거래소 운영사인 CBOE에 매각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트랙 레코드를 완성했다.

고위 멤버 3분의 2가 금융 CEO 출신… ‘이유 있는 자신감’

JCFCO가 전 세계 18개 권역의 까다로운 금융 규제 기관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이 보유한 ‘맨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는다.

JCFCO의 투자팀과 운영 파트너들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금융서비스회사 이사회에 참여한 베테랑들이다. 특히 고위 멤버 및 파트너 중 약 3분의 2가 실제로 금융회사를 직접 경영해 본 최고경영자(CEO)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포트폴리오 회사의 성장 주기마다 날카로운 전략과 실질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JCFCO는 지난 달 예별손해보험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본의 힘을 넘어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영 전문성으로 무장한 JCFCO가 향후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또 어떤 투자 신화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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