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금융그룹 국내 진출 본격화
- seoultribune
-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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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푸본금융그룹이 최근 국내 금융 당국에 푸본은행 한국 사무소 신설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금융그룹이 보험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지주(우리금융), 카드(현대카드) 지분 인수에 이어 은행업권까지 확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푸본은행이 국내에 사무소를 세우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대만계 기업들과 대만 현지 은행 간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향후 푸본은행이 국내 시장조사를 거쳐 지점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설립한 외국계 은행은 총 33곳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지점 수는 39개다. 미국과 중국계 은행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푸본금융그룹은 대만에서 보험,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사업을 키웠다. 그해 9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현대라이프(현 푸본현대생명) 지분을 인수했고 이후 증자를 거쳐 현재 82.9%를 보유하며 국내 보험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 다음 해에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를 인수했고, 2022년에는 현대카드 지분 19.98%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푸본금융그룹의 한국 보험사 추가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018년에는 롯데그룹의 롯데손해보험 매각시 참여했으나 JKL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2020년에는 미국 푸르덴셜그룹의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보험 M&A 전문가는 "현 환율상황을 고려할 때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에 베팅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푸본현대생명도 퇴직연금과 보험의 양축을 추진했던 전략면에서 롯데손해보험과 자주 비교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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