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검토 논란
- seoultribune
- 2024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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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을 위해) KDB생명 역시 지난 6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삼일PWC에게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경영이 정상화 될리는 없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금호생명을 인수하여 KDB생명으로 10년 이상 경영한 결과가 돈 먹는 하마 같은 괴물을 만들었다며, 이는 전형적으로 보험에 대한 이해없이 보험회사를 경영해 온 산업은행의 책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2010년 조성한 사모펀드인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DB PEF)가 지분 95.7%를 보유 중이다. 산업은행은 KDB PEF의 지분 7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자본시장법이 사모펀드의 존속기간을 최대 1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KDB PEF는 내년 2월까지 청산돼야 한다.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매각을 재추진하더라도 단 5개월만에 성사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문제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면 매각가 외에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DB생명의 올 1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후 129.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하회한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전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44.5%로, 보험업법상 기준치(100%)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자회사 편입은 자칫 거대한 부실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모두 떠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매각 및 정상화가 어렵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우량한 자산만 선별적으로 매각 하는 P&A(Portpolio and Assumption) 방식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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