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13년 만에 동반 흑자…역대급 호황 지속
- seoultribune
-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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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 호황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13년 만에 주요 3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와 신조선가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실적 현황 (2024년 기준)
국내 조선 주요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폭 개선되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
매출: 25조4,266억 원 (+19.4%), 영업이익: 1조4,338억 원 (+407.9%)
삼성중공업
매출: 9조8,791억 원 (+23.34%), 영업이익: 4,721억 원 (+102.37%)
한화오션
매출: 10조4,399억 원 (+40.9%), 영업이익: 1,691억 원 (흑자 전환)
조선업계의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 증가와 LNG·메탄올 추진선 같은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신조선가 상승, 조선업 호황 뒷받침
조선업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4년 12월 기준 189.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191.5에 근접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선박 교체 수요와 환경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선박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2025년 신조선가 지수가 193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주력
조선업계는 국제적인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LNG 운반선, 메탄올 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시장에서의 기술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망과 과제
조선업계 관계자는 “13년 만의 동반 흑자는 글로벌 환경 변화와 기술 혁신에 기반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효율성과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특유의 경기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황은 철강, 해양 기자재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어 조선업계의 성장세가 연관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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