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효과'로 해외 PEF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 재부각
- seoultribune
-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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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사모펀드(PEF)의 국내 금융사 인수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 한국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둔 미국계 PEF JC플라워(J.C. Flowers & Co.)의 사례가 다시 spotlight를 받고 있다.
1998년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 주니어 크리스토퍼 플라워(J. Christopher Flowers)가 설립한 JC플라워는 금융사 투자에 특화된 글로벌 PEF로, 지금까지 18개국 65개 기업에 투자해 온 금융업 전문 투자자다.
JC플라워는 2015~2016년 사이 한국 금융사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2015년 8월 KT캐피탈, 2015년 10월 두산캐피탈, 2016년 7월 HK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후 KT캐피탈은 애큐온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두산캐피탈을 흡수합병했으며, HK저축은행 역시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재편됐다.
JC플라워는 총 약 5000억 원을 투자해 세 개 금융사를 확보한 뒤, 2019년 8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베어링PEA(Baring PEA)에 약 6000억 원에 매각하면서 3년 만에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구조조정과 통합 작업을 단기간에 마무리하고 매각에 성공한 대표적인 ‘효율적 엑시트 사례’로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인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PEF의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JC플라워 사례처럼 환율 환경이 유리한 시기에는 해외 PEF의 선제적 진입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국내 금융업 재편 국면에서 외국계 자본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트리뷴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