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앤파트너스, 마녀공장 이사회 장악…지배력 본격 공고화
- seoultribune
-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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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의 이사회가 케이엘앤파트너스(KL&Partners)(대표 김기현) 중심으로 재편되며 경영권 지배력이 본격적으로 공고화되고 있다. KL&Partners는 최근 마녀공장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임시주총을 통해 계열 임원들을 이사회에 대거 포진시키며 지배구조 장악에 나섰다.
마녀공장은 오는 7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될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김동전 부사장, 이황귀 전무, 김건민 상무는 모두 KL&Partners 소속 임원으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마녀공장 이사진 7명 중 4명이 KL 측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이로써 KL&Partners는 사실상 마녀공장 이사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송지혜 대표이사에 이어 KL 김기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취임한 데 이어,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까지 KL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경영 전반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게 됐다.
이번 인사 쇄신은 지난 3월 말, KL&Partners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K뷰티홀딩스를 통해 마녀공장 지분 51.87%를 엘엔피코스메틱으로부터 약 1,900억 원에 인수한 데서 비롯됐다. K뷰티홀딩스의 지분은 KL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42.45%, 엘엔피코스메틱이 36.63%, 그리고 KDB-KL밸류업2호 PEF가 21.12%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인수 직후 마녀공장 이사회는 빠르게 재편됐다. 유근직 전 대표와 최진호 전 전무가 물러나고, 카카오·휴젤 등을 거친 소비재 전문가 송지혜 대표가 선임됐다. 이후 KL의 김기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추가 선임되며 본격적인 이사진 개편이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뒤 보통 이사회 구조부터 손을 본다는 점에서 KL의 전략은 전형적이지만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사회 과반을 장악한 만큼, 앞으로 경영 효율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이나 신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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