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라이프, 킥스비율 급락 : 건전성 관리 비상
- seoultribune
-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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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브라이프생명이 자본적정성 관리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1년간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107%포인트(p) 하락하면서 일반 생명보험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신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이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확대해 금리 변동성에 가장 취약한 구조로 자리잡은 결과다.
올해 1분기 처브라이프의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후 174%로, 전년 동기 281%에서 크게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상회하고 있으나, 감소 폭이 커 향후 자본적정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금리 1%p 하락 시 킥스비율이 57%p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돼, 생보사 중 금리 민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여력의 하락에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해당 항목은 전년 226억원에서 올해 -684억원으로 전환돼, 지급여력금액을 약 30% 축소시키는 주원인이 됐다. 이는 금리 인하와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보험부문 손익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확대로 수입보험료는 330억원으로 늘었으나, 발생보험금 증가(64억원→71억원)와 기타 비용 확대(36억원→50억원)로 수익성이 훼손됐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악화했다. 상각액은 24억원에서 18억원으로 줄며, 보장성보험 효과에도 불구하고 물량 감소 및 투자요소예실차 부문에서 마이너스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계리적 가정 변경까지 겹치며 부정적 흐름을 키웠다.
순이익은 71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다. 법인세 비용이 대폭 줄어든 덕분에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과조치 해제와 추가 자본 규제,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 등을 고려하면 처브라이프는 중장기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종신보험 중심 전략으로 벌어진 자산·부채 듀레이션 격차를 조정하는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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