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이용혁의 금융시장분석- 한/미 금리 디커플링은 계속될까? 시장은 BoK 8월 인하, FED 9월 인하 반영 중

  • seoultribune
  • 2024년 7월 14일
  • 2분 분량

ree

24. 6월 중순 이후 한국과 미국 금리는 직전 3개월 저점 경신 후 상승 과정에서 디커플링을 목격했다. 방향성이 같았으니 엄밀히 말하면 디커플링까지는 아니지만 한국도 유럽과 캐나다처럼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 든것 아닌지 의심가는 시점이다.

   

6월 중순 이전 까지 양국 금리는 5월 고점으로부터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10년은 5월 말 4.72% 수준에서 4.20%까지 약 52빕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채 10년은 3.59%에서 3.23%까지 36빕 하락했다. 양국 모두 경기 둔화 지표 확인 속 물가 경로 예상수준에 안도하며 각각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전보다 크게 반영한 탓이었다.

6월 첫 2주에 걸친 급락세는 레벨 하단에서의 가격부담과 이익실현 매도세를 끌어내며 레인지 장세 복귀흐름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금리 반등 모습은 매우 달랐다. 미 10년 국채금리는 6월 말 4.50%까지 28빕 상승 했으나 한국 10년 국채는 3.32%까지 고작 10빕 상승에 그쳤다.


금리 반등 과정에서 미국 금리는 발표된 지표와 다르게 움직 인다거나 매크로 지표 내에서의 반응도 달랐다.(7.1일 발표된 ISM과 PMI에 대한 시장의 상반된 반응이 대표적)그러다 보니 리서쳐들은 시황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프랑스 총선(우파 약진으로 인한 재정우려(영국의 섣부른 감세 정책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사례)와 미 대선 재료(트럼프 TV토론 우세에 따른 바이든 사퇴론과 재정우려 및 인플레 상승 가능성)등의 정치 이벤트가 있었는데 리서쳐들이 이런 노이즈로 해석을 대신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동의되는 부분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던 금리가 레인지 하단에 도달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다. 변곡점에서 나오는 재료들은 시장의 매수/매도 충돌(손절, 추격매수도, 이익실현 등)을 이끌어 내며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 이번에도 매크로 지표에는 혼전을 보이던 시장에 파괴력 큰 정치재료가 심판이 되어준 듯 싶다. 채권매도 윈.

 

하지만 한국 채권시장은 뉴욕 시장과 온도 차이가 컸다. 간밤에 미 금리의 큰 폭 조정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줄 만도 한데, 외인 선물 매도세만 이어질 뿐 강력한 재료로 작용하진 못했다. 이런 날이 많아지니 외부 재료보다는 내부 동력으로 금리 방향성이 형성되는 최근 보기 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필자는 현재는 국내 요인이 한국 채권시장 방향성을 만들어 간다고 보지 않는다)

필자가 한국 시장이 나름 선방한 이유를 꼽자면, 총선 후 더불어 민주당의 금리인하 요구에 이어 정부 여당의 금리인하 압박(성태윤 정책실장, 국힘 경제안정특별회의에 한은 참석 요청)도 가시화 된 점, 9월 WGBI 편입 기대감 정도이다.

사실 한국의 매크로 지표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지표만 보자면 길게 보면 인하 경로는 맞지만 '8월 인하'에 베팅 하기엔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7월 들어 미 금리도 7.5일 고용지표에 환호하며 6월 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글을 쓰는 현 시점에 '한 미 금리 디커플링'을 제목으로 쓰기에 다소 겸언쩍을 정도다.

금리가 다시 하단에 근접했다(한국 금리는 하단 돌파). 미국 9월 금리 인하, 한국 8월 금리 인하가 불발 된다면 현 금리는 분명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수급상 매수 매도 공방은 한 차례 끝낸 듯 싶고, 롱돌이들은 가격 부담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재료가 나와야 마음이 편하겠다.

미국 9월 인하 시작을 위해서는 7월, 8월(8월엔 잭슨홀 중립금리 산도 넘어야)에 걸친 고용시장 안정 추세 확인이 필수다. 현재 정치재료는 숏 일색이라 항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은 8월 인하 시작을 위해 다음주 열릴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출현이 필요하다. 최소한 포워드 가이던스에 인하 방향을 외치는 위원수가 늘어나야 한다.

한, 미 장기 국채가 필자의 IRP 포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필자는 6월 저점에서 한국 국채 30% 가량 이익 실현 후 매수 대기 상태다. 미국채는 엔스왑 혼합 포지션으로 존버중이다. 금리 상승 시 재매수 레벨은 당초 보다 낮춰 잡은 상태지만 이익실현 금리 타겟도 다소 높혔다(구조적 중립금리의 상승 가능성 우려중). 중기적으로 장기 국채 Exit 후 'Fixed Income 자산과 방향성 양수겸장'이 가능한 자산이 무엇일 지 탐색중이다.


이용혁

서울트리뷴

댓글


서울트리뷴

제호. 서울트리뷴

E. seoul_tribune@naver.com

(07635)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3길 8, 317호

등록번호. 서울 아55338  |  등록연월일. 2024.03.07  |  발행인. 김정민  |  편집인. 김정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정민

© 2024 by Seoul Tribune.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