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혁의 금융시장분석 -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의 시작과 진행 리만브라더스 파산 그리고 지금.
- seoultribune
- 2024년 8월 27일
- 2분 분량

다음은 FT 금융전문 저널리스트 존 어서스의 저서 '비이성적 과열의 시장, 19장 신뢰의 붕괴' 요약이다.
'악성 서브프라임자산이 어디에 얼만큼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드라마는 레포시장에서 전개되었다. 그 다음은 기업어음 시장으로 옮겨졌다. 이런 위기는 단기 시장 위험지표인 3개월 단기국채-은행채간 스프레드, TED 스프레드 확대로 감지 되었다.
2007년 8월 16일 모기지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기업어음 조달에 실패했다. 주가는 몇 시간 사이에 40% 폭락했고 3개월 국채수익율은 0.5% 하락했다. 이것은 LTCM이래 최악의 발작증상이었다. 컨트리와이드의 파산은 미국 경제에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 연준은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다음 미팅에서도 또다시 금리인하 결정을 내렸다. 트레이더들은 그린스펀 풋이 버냉키 풋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에 크게 기뻐했다.
컨트리와이드 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시점부터 2개월 간 S&P500은 14% 상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투자자들은 LTCM 위기 때 나온 대본을 따르고 있었다. LTCM의 문제들이 더 이상 주변으로 번지지 않았듯이 당시의 문제도 컨트리와이드에 국한 될 것이라고 추정했던 것이다.
큰 위기 때 마다 등장한 중앙은행 풋 효과로 자금이 집중된 것은 1999년에는 기술주 2007년의 경우 신흥시장이었다. MSCI 신흥시장지수는 8월16일 바닥을 찍고 10주 동안 4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브릭스는 57%나 치솟았다. '
우리가 이미 알다 시피 2007년 8월 이후 상승은 결국 2007/10/31 세계 주식시장 투매, 2008.3.16 JPM의 베어스턴스 구제금융, 2008.9.7 페니매이와 프레디맥의 국유화, 2008.9.15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2008/10/6~10일 전 세계 동반 대폭락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 했다.
현재는 어떤가? 1999년 기술주, 2007년 신흥시장이 지금의 ICT, AI혁명은 아닐까? 다음달 시작하게 될 연준의 금리인하가 그린스펀 풋, 버냉키 풋에 이어 파월 풋으로 진행되고 있는 걸까? 파월 풋의 종점은 역시나 폭락일까? 올해 7월 중순 부터 시작한 조정 그리고 8월의 느닷없는 급락과 반등(지난 포스팅 '24년 8월 글로벌 증시 급락 후 V자 반등의 의미는' 참조)의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최근 금융사에서 반복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파월 풋과 AI혁명으로 고점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지만 파열신호도 만만치 않게 관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같은 현상을 관찰하고 경험하면서도 서로 다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리스크를 바라보는 태도, 현재 포지션 상태, 탐욕과 두려움의 시계추가 다르기 때문이리라.
파티가 끝날 때 까지 춤을 추며 칵테일을 들이킬 것이냐(아마 우리는 파티 주최자가 아니기 때문에 종료 시간을 결코 알 수 없다) 이 정도 놀았으니 집에 갈것 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이용혁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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