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 서윤석 대표 : 펫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
- seoultribune
- 2024년 5월 8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6월 2일
필자는 국내 최초의 장기 펫보험인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를 2018년에 처음 출시했다. 당시만해도 시장크기, 고객인식, 위험관리 등 무엇 하나 펫보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없었지만 이제 6여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펫보험을 언급할 정도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바뀌지 않는 몇가지 편견과 오해가 있고, 이 것이 펫보험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이 글을 쓴다.
오해 1) 펫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 진료수가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할까?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고 이를 통계화 또는 표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진료수가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의 목적인 ‘펫보험 활성화’를 이룬 선진 사례를 보면 동물병원 진료수가가 표준화된 나라는 없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국민이 가입하고 있다는 실손의료보험도 의료수가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비급여가 주요 보상 대상이다. 보험 자체가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어떠한 위험 자체가 문제이기보다는 그 위험을 위험률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느냐가 더 핵심이다. 따라서 적정 위험률의 산출과 손해율 관리의 역량으로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오해 2) 백신, 건강검진, 중성화수술이 보험의 대상일까?
펫보험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글이 백신,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 자체가 무의미하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항목들은 예방의학으로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의 대상이 아니며 사람 대상의 실손의료보험도 보장하지 않는 항목이다. 따라서 펫보험 가입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 대상이 되는 질병 및 상해에 의한 입원, 통원, 수술 등에 대해 보상 범위, 금액, 한도 등을 비교해 의사결정하는 것이 향후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 고객 니즈에 비해 펫보험의 보장이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확대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오해 3) 펫보험의 보험료는 왜 상대적으로 비쌀까?
펫보험 보험료의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사람에 대해 동일한 보장을 하고 가장 친숙한 실손의료보험이 일반적이다. 실손의료보험과 펫보험의 평균보험료를 비교하면 약 1.5만원 대 4.5만원이다. 펫보험이 약 3배 정도 비싸다. 여기에는 일부 착시 현상이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전체 의료비 중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장하지 않는 자기부담금과 비급여를 보장하며 이 비중은 약 35%이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이 비중에 대한 보험료만을 산출한다. 하지만 펫보험의 경우 동물병원 의료비 전체인 100%를 보장하는 보험료를 산출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게 된다. 그렇기에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등 손해율을 줄여 적정 위험률을 산출하고 사업비를 최소화해 보험료를 낮춤으로써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펫보험에 대한 주요 오해와 그 진실에 대해 소개했다. 펫보험에 대한 올바른 인지와 보장의 확대를 통해 펫보험이 활성화되고 더 많은 반려동물이 보험을 통해 한정된 수명 내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
서울트리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