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예정대로 행사…시장에선 금융시장안정 위한 조치로 긍정 평가
- seoultribune
-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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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정해진 기일을 하루 앞두고 금융당국에 의해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롯데손보는 2020년 5월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해 이날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 공식적인 상환 절차를 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에 앞두고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롯데손보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공식적인 상환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에 손을 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건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관리 때문이다. 롯데손보가 당장 콜옵션을 통해 자금 상환에 나서게 되면 당국이 정한 K-ICS 비율 요건을 채울 수 없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롯데손보는 올해 2월 신규 후순위채를 발행해 기존 채권 상환을 준비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이를 보류시킴에 따라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시 감독당국이 후순위채발행 수요예측 전날 정정신고를 요구하는 등 발행 조건을 강화해 실질적인 발행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롯데손보는 채권 상환 후 K-ICS 비율 150% 이상 유지가 필요한 일부 감독 규정상 요건에 부합하지 않게 됐다. 이에 롯데손보는 해당 규정에 대한 비조치의견서를 금감원에 요청했지만, 당국이 전날 불승인 결정을 내리고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도록 통보해 왔다는 게 롯데손보의 설명이다.
그러나 롯데손보 측은 "금감원의 결정에 따라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콜옵션을 행사해 후순위채를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채권자와 상환을 위한 실무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며 "수일 내 상환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이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계약자 보호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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