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치 매각 본격화…JC파트너스, 일부 투자금 회수 가능성
- seoultribune
-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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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측은 최근 실사 작업에 착수했으며, 공개입찰이 아닌 일대일 협상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굿리치를 인수한 JC파트너스가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뒤 잔여 지분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지켜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JC파트너스는 2022년 굿리치의 전신인 리치앤코 경영권 지분 60%를 1,85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인력 확충과 효율화 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굿리치의 설계사 수는 인수 당시 약 4,000명에서 현재 5,600명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은 2022년 3,6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5,5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10억 원에서 49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 역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굿리치의 EBITDA는 약 480억 원으로 추정되며, 업계에서는 EV/EBITDA 멀티플을 약 13배 수준으로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가 6,000억 원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수 당시 평가됐던 3,000억~4,000억 원 대비 약 두 배 상승한 수치다.
한편, GA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보험 판매의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 과거(2020년 이전)에는 보험사들이 고정비 부담과 불완전판매 리스크를 이유로 GA 자회사 정리에 나섰으나, 최근에는 전체 보험 판매의 절반 이상을 GA가 담당하면서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자회사 편입이나 지분 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GA 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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