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愚齋: 스페인 - 포르투 1
- seoultribune
- 2024년 11월 21일
- 1분 분량
점심을 먹고 리스본을 출발하여 세 시간 정도 걸려 포르투에 도착했다. 알파벳으로는 포르토(porto)인데 포르투갈어로는 포르투로 읽었다. 먼저 호텔을 찾았다. 비즈니스 호텔 급이었는데 100 유로 내외이고 주차비를 10유로 정도 받았다.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가격보다는 호텔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그 호텔을 선정했다. 호텔에 가자 마자 포르투 와인을 어디서 먹을 수 있을 지 물었다. 택시로 10유로 정도 주는 곳에 Fereira라는 양조장을 소개해 주었다. 거기서 와인과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는 와인만 파는 곳이었다.
와인 가게에서 음식을 파는 거리를 소개해 주어서 와 보니 시끌벅적하다. 호구를 만난듯이 나에게 넙치와 같은 것을 소개하면서 70유로에 먹으라고 했다. 맛이 기가 막히다나 어쨌다나….포르투까지 왔으니 맛있는 해산물을 먹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서 시켰다. 당연히 포르투 한 잔도 시켰다. 포르투 와인은 달짝지끈하다. 여성이 좋아할 것 같기는 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어쨋든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자. 가게 종업원에게 나중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해 두었다. 내일 랄프서점에도 가 봐야 하고 대성당도 가 봐야 하고 일정이 많은데 와인을 많이 마시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포르투갈의 최고급 와인은 Baros 라고 하는데 내일 어디 가서 구입해야겠다. 포르투도 항구인데 호텔 값이 비싸지 않을 것을 보면 해수욕장은 없는 모양이다.
경치를 눈에 넣으니 다른 이들에 자랑하기 어렵고 나도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을 찍으니 기록은 남지만 감동은 날라간다. 내 눈에 넣은 것은 뇌의 cpu에 남아 있다가 사라진다. 더 오래 기억할수 있도록 남겨도 몸과 함께 사라진다. 여행의즐거움이요 허무함이 같이 있도다.
至愚齋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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