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방산 산업 대표주자로 자리 매김
- seoultribune
-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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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가 페루에 수출한 방산 규모는 누적 기준 약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전(2014~2018년) 한국이 '페루 방산 수입 1위(점유율 33.9%)'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STX는 해군뿐 아니라 육군 장갑차 수출까지 성사시키며, 해상 방산에 이어 육상 방산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페루에서 K-방산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TX는 지난 2013년 페루 해군과 500t급 경비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까지 총 8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누적 약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800억 원)의 방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4월, 페루 육군의 차륜형 장갑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K808 장갑차 30대(60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국산 전투 장갑차가 중남미에 최초로 수출되는 사례다. 현지 조립을 통한 직계약 기반 확보가 주효했다. 한류형 방산의 전략적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 10년의 세월, 피와 땀의 결과다.
STX는 지난해 5월,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순히 장갑차와 순찰차·구급차·전술차량 등 각종 방산 및 특수 차량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과 현지 조립을 통해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TX는 한발 더 나아가 페루의 방위산업 및 제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페루 육군 조병창과 협력하고 있다. FAME 부지 내에 순찰차 및 구급차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특수 차량 조립공장을 이달 하순경 완공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페루 현지에 조립 및 생산 관련 기술 이전과 설비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페루 방산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TX는 FAME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1차 이행 계약으로 장갑차 30대 공급을 확정했다. 향후 순찰차, 구급차, 각종 특수 차량 등의 후속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이 한류형 방산 사업 모델은 현지 경제 참여, 기술 이전, 한국식 품질 기준의 3박자 전략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STX-FAME 방산 사업 모델이 페루군 현대화의 표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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