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MBK 논란과 사모펀드 업계

  • seoultribune
  • 8월 24일
  • 1분 분량

ree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경영 악화 국면에서도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휘말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기업금융 구조와 사모펀드 운용 관행 전반에 던지는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MBK는 인수 이후 부동산 매각·배당 확대 등 단기 유동성 회수 전략에 집중하는 한편, 회생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도 대규모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왔다.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추가로 훼손하고 ▲채권자 위험을 증폭시키며 ▲기업가치 희석을 가속화한 행위로 평가된다. 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탓에 손실 위험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인수금융과 채권 발행을 결합한 레버리지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수익률을 높여왔다. 그러나 MBK의 경우 차입 구조가 기업의 영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단기적 현금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만 활용되면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전형적인 “레버리지 남용” 사례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MBK의 개별적 문제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외 사모펀드 가운데 상당수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긍정적 기여를 해온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용사의 단기 이익 추구 행태가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적 자본 공급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트리뷴 (c)

댓글


서울트리뷴

제호. 서울트리뷴

E. seoul_tribune@naver.com

(07635)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3길 8, 317호

등록번호. 서울 아55338  |  등록연월일. 2024.03.07  |  발행인. 김정민  |  편집인. 김정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정민

© 2024 by Seoul Tribune.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