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협회, “2035년 금융판매전문회사로 도약”…박동균 대표 등 1세대 GA 리더들 역할 부각
- seoultribune
-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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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GA)협회가 향후 10년간의 산업 청사진을 제시하며 GA의 법적 지위를 ‘보험판매전문회사’와 ‘금융판매전문회사’로 단계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GA가 단순 보험 판매조직을 넘어 금융권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판매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전 발표를 두고, GA 업계 1세대 대표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GA협회는 회원사에 배포한 미래 전략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보험판매전문회사 전환, 2035년 금융판매전문회사 도약을 공식 목표로 제시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GA에 금융사 수준의 자본·내부통제 요건을 적용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다. 금융판매전문회사는 여기에 더해 여신, 펀드, 증권 등 금융 전반의 판매 권한을 갖게 되는 구조다.
협회는 “GA를 판매채널의 한 종류가 아니라 금융산업의 독립된 주체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GA에 대한 시장의 기대 역시 변화하고 있다.
대형 GA는 현재 74곳, 설계사는 약 25만9000명, 연 매출은 15조 원 수준에 달한다. 업계 규모가 커진 만큼 법적 지위 강화와 책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보호 강화를 이유로 자본금 상향, 내부통제 의무, 상품판매 기준 강화에 대한 요구가 금융당국과 업계를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해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검토를 공식화한 바 있으며,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안이 마무리되면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GA협회의 비전 제시와 더불어 1세대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 박동균 대표 등이 판매전문회사 도입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산업교육기관 강사에서 보험설계사로 전향한 뒤, FC(재무컨설턴트) 영업·조직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GA 업계에 뛰어든 대표적인 1세대 창업가다. 그가 이끄는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는 설립 이후 최근 FC 1,500명 규모까지 성장하며 업계 내 안정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GA 제도가 금융회사 수준으로 격상되면 박동균 대표처럼 내부 통제·조직 안정·종합 컨설팅 기반을 갖춘 1세대 GA들이 가장 빠르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GA협회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 시 대형 GA 설계사 수는 30~40만 명, 매출은 1723조 원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GA가 보험 중심에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변모할 경우 가능한 성장 시나리오다. 기존 라이프·헬스 상품뿐 아니라 대출·투자·연금·기업금융 등 다양한 금융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GA협회는 올해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의 분수령으로 보고 관련 정책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기 과제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장기 목표로 금융판매전문회사를 제시했다”며 “제도 도입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행정·정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제도 전환은 단순한 채널 변화가 아니라 보험·금융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1세대 GA 대표들, 특히 조직 안정·내부통제를 강조해 온 인물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트리뷴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