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양대 인수 현실화될 경우… “미래 모빌리티·인재·R&D 삼박자 시너지”
- seoultribune
-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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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양대학교를 둘러싼 매각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인수 주체로 나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산업·교육 결합의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 모빌리티 인재 확보 ‘지름길’
현대차가 한양대를 인수할 경우 가장 큰 시너지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재 확보다. 한양대는 국내 사립대 중에서도 공과대학 경쟁력이 가장 강한 대학으로 평가받으며, 기계·전기전자·로봇·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산업계 연계가 활발하다.
이미 현대차와 한양대는 미래차 분야의 공동 연구,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이러한 산학협력은 단순 협약 수준을 넘어 현대차 그룹의 장기 인재 육성 파이프라인으로 제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이 스탠퍼드·MIT와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구조를 한국에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R&D 생태계 내재화… ‘기초연구–상용화’ 연결
현대차는 전동화,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로보틱스 등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이 보유한 기초·원천기술 연구 역량을 그룹 R&D 생태계에 내재화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한양대는 과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자동차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공동 연구 거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인수 이후에는 이러한 조직이 현대차의 준(準)사내 연구조직처럼 기능하며, 연구 성과의 상용화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기업 연구소가 단기간 성과에 집중한다면, 대학은 중장기 기술을 축적한다”며 “양자가 결합될 경우 기술 경쟁력의 지속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룹 이미지·ESG 측면에서도 ‘플러스’
현대차가 한양대를 인수할 경우,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교육·공익 투자 성격이 강한 행보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사립대 운영은 매년 수백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동시에 국가 인재 양성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상징적 수단이 된다.
특히 현대차 정몽구재단과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인재 양성 철학을 대학 운영과 결합할 경우, 현대차 그룹의 ESG 스토리는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성균관대를 통해 반도체 인재 생태계를 구축했던 것처럼, 현대차 역시 한양대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허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아
다만 넘어야 할 장벽도 적지 않다. 사립학교법상 학교법인 인수는 일반적인 M&A와 달리 교육부 승인과 공익성 유지가 필수적이며,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기도 어렵다. 또 대학 운영에 대한 사회적 감시와 책임 역시 그룹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단기 수익이 아닌 10년, 20년을 보는 전략적 투자라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카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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