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기업 당근마켓의 흑자전환
- seoultribune
- 2024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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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별로 이용자가 직접 중고거래 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플랫폼기업 당근마켓의 작년실적이 지난주에 발표되었는데, 드디어 흑자로 전환되었다.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조금 자세히 뜯어보면, 우선 광고 비즈니스가 상당히 성공했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2022년 494억원이였던 광고 수익은 2023년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 증가했고, 실제로 2022년 대비 2023년 광고주의 수와 집행 광고 수는 이 기간 약 2배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비용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 인건비(303억원 → 415억원)나 지급수수료(288억원 → 475억원) 등 비용 증가가 있었던 항목도 있긴 하나, 광고선전비의 경우 전년 227억에서 50억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자회사 실적은 아직 좋지 않은데, 간편송금-결제 서비스 개발 자회사인 당근페이의 경우 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북미 사업을 도맡고 있는 DAANGN INC.와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Karrot K.K.은 각각 74억원, 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주간 이용자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을 정립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늘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3조원이라는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173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은 아직 충분한 실적으로 보기 어렵고, 과연 플랫폼 이용자수를 바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도 모두가 비즈니스의 플랫폼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당근마켓의 향후 수익성 모델은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서울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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