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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원장 무리한 조사/검사 면죄부 주는 게 옳은가? …우리금융부터 카카오·롯데손보까지 논란 확산

seoultribune
2025년 11월 18일
2분 분량
이찬진 금감원장
이찬진 금감원장

이달 초 금융감독원 익명 게시판에는 임원 인사를 둘러싼 불만 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투표하자’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약 2000명 금감원 직원 중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에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전 원장 시절 요직을 맡았던 부원장보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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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성격의 게시글도 잇따랐다. “앞으로도 복사장(이복현 전 원장 지칭) 심복을 모셔야 하느냐”, “최소한의 임원 교체는 필요하다”는 등의 글에서, 전임 원장 시절의 강압적 감독·검사 기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표출됐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권력 남용’, ‘인사 전횡’과 같은 표현까지 등장하며 반발 수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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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문제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조사와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경평) 등급 강등 건이다. 내부에서는 조사 당시 금융관계법령이 아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을 중심으로 수사를 압박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실제로 검찰은 손 전 회장 친인척을 특경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은 “전임 원장과 임원들이 검찰식 수사 방식을 금감원 실무에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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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카카오에 대한 수사와 이후 주요 임원진의 무죄 판결도 거론된다. 당시 금감원의 초기 판단과 수사 방향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내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결국 무죄가 나온 사건을 왜 그 정도 수위로 다뤘느냐”는 회의감이 직원들 사이에서 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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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사태 역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사례다. 당시 경영관리 및 내부통제 관련 이슈를 두고 금감원의 조치가 일관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내부에서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사실관계와 감독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이 지나치게 의도적 조사를 했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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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현 임원진 역시 당시 의사결정·검사 방향 설정에 상당히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임원 인사 폭이 크지 않으면 조직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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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임원 인사는 원장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부원장보는 원장이 직접 임명하고 부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만, 제청권은 원장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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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감원 직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조직 쇄신의 출발점은 인사”라며 “전임 원장 시절 논란을 빚은 임원들이 그대로 남는다면 직원 반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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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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