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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사 잇단 ‘엑소더스’…규제·저성장에 체질 개선 나선 생존자들

  • seoultribune
  • 11월 18일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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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강화되는 규제 부담 속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의 철수가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남은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은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체질을 재편하며 잔류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지화된 상품 전략과 디지털 전환 없이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푸본현대생명, AIA생명 등 총 6곳에 그친다. 손해보험 부문에서도 별도 법인을 두고 활동하는 곳은 악사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라이나손보(전 라이나손해보험) 등 소수다.

이 같은 축소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외국계 보험사의 ‘코리아 엑소더스’의 결과다. 2013년 ING생명이 시장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우리아비바생명(2014년), 알리안츠생명·PCA생명(2016년), 푸르덴셜생명(2020년) 등이 잇따라 철수했다.

최근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악사손보 등이 매각 후보로 거론되면서 외국계 보험사의 이탈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저금리 장기화와 경쟁 격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자본규제(K-ICS) 등 복합적 요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에 잔류하려는 외국계 보험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춘 상품 개발, 디지털 기반 고객 접점 강화, 규제 대응력 제고, 브랜드 신뢰도 회복 등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보장성 보험 확대 전략은 단기적 방편일 뿐,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언더라이팅과 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 보험시장은 성숙 단계에 진입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외국계 보험사들이 기존 글로벌 본사의 전략만을 고수할 경우 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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