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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자금난 해소, ‘선정산 서비스’ 확산

  • seoultribune
  • 9월 26일
  • 1분 분량
길테크 김진선 대표
길테크 김진선 대표

소상공인 사이에서 ‘선정산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산일을 기다리지 않고 매출 대금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세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숨통’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은 약 289만 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꼴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돈은 벌지만 손에 쥘 돈은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신용도로 인한 은행 대출의 어려움, 온라인·카드 매출 정산 지연, 예기치 못한 지출 발생 등이다. 특히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등 단기 자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특성상 현금 흐름의 불안정성은 사업 지속 여부와 직결된다.

선정산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가맹점주가 카드사나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 대금을 정산일보다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종의 ‘미래 매출 유동화’ 개념이다.

이용자는 정산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 자금을 긴급 지출 대응이나 사업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 한 소상공인은 “예전에는 월말 정산일만 바라봤는데, 지금은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쓸 수 있어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를 중심으로 보급됐지만, 최근에는 동네 식당이나 소규모 매장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앱을 통한 간편 신청과 신속한 지급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선정산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수수료율, 지급 한도, 신청 절차 등이 서비스마다 달라 소상공인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정산 서비스가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비스 남용이나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 따른 부작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상공인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길테크 김진선 대표는 “선정산은 분명 소상공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지만, 건전한 제도 정착과 투명한 운영이 병행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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