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세대
- seoultribune
- 2024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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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교보문고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신작 『불안 세대』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다. 베스트셀러 『바른 마음』으로 ‘영미권에서 가장 논쟁적인 학자’으로 부상한 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인터넷이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십대의 스마트폰과 SNS 규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이트는 스마트폰은 민감하고 취약한 아동의 뇌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소셜 미디어는 왜 여자아이의 정신 건강에 특히 해로운지 온라인 게임은 남자아이의 성숙을 어떻게 저해하는지, 과잉보호 양육은 스마트폰의 해악을 얼마나 크게 증폭시키는 등에 대해 매우 설득력 있는 논지를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통해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고, 불안, 우울, 자살 충동 등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한 제안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와 같다. 뻐꾸기 알은 다른 새의 알들보다 먼저 부화한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뻐꾸기는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즉각 나머지 알들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데, (…) 비슷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비디오게임 콘솔이 아이의 삶에 침투하면, 나머지 활동을 대부분 혹은 적어도 일부를 밀어낸다. 아이는 화면에 홀려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손가락 하나만 빼고) 매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화면 밖에 있는 것은 모두 무시한다." <4장, 사춘기와 차단된 성인기 전환 중>
『불안 세대』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만성적으로 불안해하고, 무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어른과 부모 들의 직무유기 결과물이라 꼬집는다.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10대들의 정신 건강을 벼랑끝으로 내몬 건 결국 어른들의 방관이 아닐지. 하이트는 책의 결말 부분인 12장에서 각 나이대 별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긴급하게 제안하고 있다. 그의 제안들이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면, 많은 부모와 청소년은 분명 더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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