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반보험 보험중개회사 선진화를 위한 과제
- seoultribune
- 2024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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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로이드보험마켓
한국의 일반보험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보험중개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일반보험이란 손해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기업보험 및 재보험 등을 의미한다. 보험중개사들은 계약자의 편에서 계약을 돕고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러한 전문성이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상위 10개 보험중개사의 연간 수입액은 3,000억 원을 넘어섰고, 개별 회사 중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하거나 최대 7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성장은 리스크 관리, 보험상품 비교, 계약 및 보상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의 확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중개사의 성장세는 영업보증금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업보증금은 보험중개사가 매년 금융감독원에 예탁해야 하는 금액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상위 10개사의 총액이 약 1,552억 원이었던 반면, 2023년에는 3,205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보험중개사업계 전반의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보험중개사는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계약자의 권익을 대변한다. 이는 보험사의 이익이 아닌 계약자의 입장에서 최적의 보험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차별점이다. 이들은 계약 전 다양한 보험 상품을 비교 분석하고, 계약 체결 후에도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보상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중개사는 단순히 계약을 중개하는 역할을 넘어, 계약자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줄이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보험사와 협상하여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기업들이 직면하는 리스크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후변화, 법령 개정 등 새로운 위험 요소가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보험중개사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더욱 정교한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보험중개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보험시장의 확대와 함께 보험중개사들은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계약자에게 맞춤형 보험 솔루션을 제공하고, 계약의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조언과 지원을 통해 계약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중개시장의 활성화 및 선진화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현재 보험중개사는 상법에서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과 같은 모집종사자로 분류되지만, 구체적인 권한이 명시되지 않아 운영상 제약이 있다. 특히, 보험료 수령권과 같은 중요한 권한이 법적으로 명확히 인정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보험중개사들은 법령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정상적인 영업 관행 철폐도 중요하다. 자기대리점을 통한 계약 체결 등 비정상적인 영업 관행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보험중개사의 본질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계약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관행을 철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보험중개사업계는 해외 재보험과 관련된 외화송금 업무를 빈번하게 수행하지만,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강화한 외화송금 규제로 인해 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다. 보험중개사들은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원활한 송금 절차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보험중개사들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업보험 분야에서 보험중개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보험중개사의 역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보험에서 보험중개사는 보험사와의 협상을 통해 최적의 보험 조건을 제공하며, 보험사의 업무를 분담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중개사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사회 전반에서의 인식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법적 권한 확보와 규제 완화 등 다양한 과제 해결에 힘을 실을 수 있으며, 이는 보험중개사가 독립적인 산업으로 인정받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보험중개사업계는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법적 권한과 영업 관행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장에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계약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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