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이야기 – 사모펀드는 무엇이고 이떤 회사에 투자할까
- seoultribune
- 2024년 8월 3일
- 2분 분량

이른바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는 이제 더 이상 나와 전혀 관련 없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되어 있다. 과거에는 재벌과 같은 오너 또는 창업주가 소유한 기업이 제공하는 용역이나 서비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부지불식간에 PEF가 소유한 기업의 용역, 서비스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 어디 그 뿐 인가 우리의 노후를 보장하는 국민연금 등 공적보험의 자산운용의 주된 수익률이 PEF의 수익율과 관련이 있으니, 이제는 정말 PEF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PEF지만, 막상 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는 높지 않다. 필자는 본 시리즈에서 PEF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흔히 헷지펀드(Hedge Fund)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헷지펀드는 그 자금의 모집방법이 사모이면, 사모펀드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 투자의 방법으로 불리는 이름이다. 헷지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이나 행위를 뜻하므로 위험회피 수단이 구비된 펀드를 헷지펀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오늘날 많은 헷지펀드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그리 완비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투자위험이 높는 투자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투자 대상물인 주식, 채권, 뮤츄얼 펀드에 대한 대칭적 개념으로 헷지펀드와 사모펀드를 흔히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라고 부른다. 헷지펀드는 흔히 (1) 파트너쉽 계약으로 펀드운용자(General Partner)들이 투자를 적극적인 방법으로 운용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으며, (2)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입금을 이용하고, (3) 주식시장의 상승 및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모두 보기위해 공매도(Short Sales)를 많이 이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햇지펀드와 같이 결국 사모의 형태로 투자자금을 모집하여 벤처 캐피탈(venture capital), 기업의 지배구조 변경,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자원개발 등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결국 사모펀드(PEF)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970년대 이들이 주로 기업의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용도로 쓰여서 바이아웃 펀드(buy-out fund)라고도 불렸다. 또한 투자자금으로 조성된 금액 이외에 상당규모의 차입금을 차입자본으로 조달하므로 LBO펀드(Leveraged Buyout Fund)라고 불리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사모펀드의 거목인 KKR(Kohlberg Kravis Roberts)이 벤처투자회사인 엑셀 파트너즈(Accel Partners)와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할 정도로 사모펀드업계의 투자 대상으로 벤처회사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사모펀드의 주류인 바이아웃 펀드(buy-out fund)의 투자대상 기업은 크게 (1) 주주가치를 증진시킬 여지가 있는 기업, (2) 부실기업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결국 전통적인 분류에서 보면, 뮤츄얼펀드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늘어날 기업의 주식 등을 찾아 투자하고, 헷지펀드는 시장가치가 기업의 본질가치와 차이가 나는 기업 등을 찾아 매입, 공매도 등 여러 전략을 이용해 양방향에서 투자수익을 찾으려 하며, 사모펀드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거나 경영개선 등으로 기업가치의 증대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모펀드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투자대상이 거의 유사해 지는 이른바 수렴(convergence)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서재욱 파트너 (에임브릿지 파트너스)
서울트리뷴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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